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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숲의 탄소 흡수량은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
  • 작성일2021-05-17
  • 작성자 산림정책연구과 / 김영환 / 02-961-2801
  • 조회39
우리나라 숲의 탄소 흡수량은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
(조선일보 5월 17일 자 보도에 대한 설명)

○ 5월 17일 조선일보 <네이처 “오래된 나무가 더 많은 탄소 흡수”> 보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해 드립니다.
- 관련 기사 URL : https://bit.ly/3u24lF7

<보도 요지>

□ 산림청이 대규모 벌채에 나선 명분은 “30년생 이상 나무가 전체 산림 면적의 72%를 차지하는 불균형한 산림 영급(齡級?나무의 나이) 구조를 개선해 산림의 탄소 흡수 기능을 증진한다”는 것이지만, 전문가들은 “오래된 숲의 탄소 저감 기능이 둔화한다는 건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없다”고 지적. 2008년 네이처는 숲은 800년이 지나도 탄소 흡수원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실었다고 주장

○ 같은 논문에서 숲의 탄소 축적량은 30년 무렵 주춤하다 100년이 넘어가면 가파르게 증가한다는 내용도 포함
○ 2014년 네이처는 대부분 종(種)의 나무가 늙을수록 더 빨리 성장하고, 부피를 키우면서 더 많은 탄소를 조직 안에 저장한다는 논문을 게재

<국립산림과학원 입장>

□ 조선일보에서 인용한 2008년 네이처 논문의 그림은 탄소흡수량이 아닌 탄소저장량을 보여주는 자료이며, 해당 논문에서도 탄소흡수량은 80년 이후 감소하는 것으로 설명함. 우리나라 역시 탄소저장량은 증가하나 순흡수량은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

○ 기사에 인용된 그림은 네이처 논문(Luyssaert 등, 2008)의 보충서(Supplement Information)에 실린 것으로(그림1), 임령에 따라 온대와 한대지역 산림의 바이오매스, 즉 탄소저장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음.

○ 하지만 해당 논문에서도 NPP, 즉 순생산량(그림2) 추이를 근거로 임령 80년 이후 온대림과 한대림의 순흡수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음.

<그림2> 임령에 따른 탄소흡수량 변화
출처 : Luyssaert 등, 2008

○ 또한 해당 네이처 논문에서 참고한 미국 태평양 연안 지역 온대림 연구결과(Tuyl 등, 2005)를 확인한 결과, 생장이 매우 우수한 미국 태평양 연안 지역도 임령에 따라 저장량은 증가하나(그림3) 순흡수량은 정체/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남(그림4).

<그림4> 임령에 따른 탄소흡수량 변화
출처 : Tuyl 등, 2005

○ 우리나라 산림의 경우에도 임목축적의 증가로 탄소저장량은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2008년 이후 연간 순흡수량이 감소하면서 탄소저장량의 증가 추세가 점차 둔화됨(그림5).

추세
<그림5> 우리나라 산림의 온실가스 순흡수량 및 저장량 변화

(출처 :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2020. 국가온실가스 인벤토리 보고서)

□ 기사에 인용된 또 다른 네이처 논문(Stephenson, 2014년)은 숲이 아닌 개체목 수준에서 나무의 크기가 커질수록 탄소 축적률이 함께 증가한다는 결과를 제시함. 하지만 일정 면적에 나무들이 모여 있는 숲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개체수가 줄어들어 숲 전체 흡수량이 감소하며, 해당 논문에서도 이러한 사실을 언급함(붙임1 참조).

○ 국립산림과학원이 국가산림자원조사(NFI)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숲의 흡수량은 20~25년까지 증가한 이후 감소함(그림6, 7).

<그림7> 활엽수림의 임령별 CO2 흡수량 변화
출처 : 국가산림자원조사 분석자료(국립산림과학원 내부자료)

○ 또한, 해당 논문에서는 나무의 크기와 흡수량과의 상관관계를 주장할 뿐, 나이와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지 않음. 즉, 큰 나무가 작은 나무보다 탄소흡수량이 더 많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보도된 내용과 같이 나이가 들수록 더 빨리 성장해서 탄소를 더 많이 흡수한다는 주장은 제시하고 있지 않음.

“네이처는 2014년도에도 대부분 종의 나무가 늙을수록 더 빨리 성장하고 부피를 키우면서 더 많은 탄소를 조직 안에 저장한다는 논문을 게재했다”(5월 17일자 조선일보 기사 내용 중)

○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나무의 생장률이 떨어져서 이산화탄소 흡수기능도 줄어든다는 것이 학계의 일반적인 입장임. 아래 그림8*과 같이 나무는 나이가 들수록 수간 직경을 비롯한 수고, 흉고단면적, 바이오매스의 연간 증가량이 감소함.

* Bowman et al. 2013. Detecting trends in tree growth: not so simple. Trends in Plant Science 18: 11-17.

<그림8> 수령에 따른 나무의 생장변화

□ 따라서 조선일보 보도에 인용된 네이처 논문은 노령림도 이산화탄소 흡수원으로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나이가 들어갈수록 흡수량이 늘어난다는 보도내용은 사실과 다름.

□ 앞으로 국립산림과학원은 우리나라 산림이 이산화탄소 흡수 기능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익적 가치를 국민과 임업인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과학적 연구결과에 기반한 산림정책을 수립하는데 기여하겠음.

붙임 1. 산림의 흡수량 관련 네이처 논문 내용 요약
2. 참고자료 목록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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