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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과 클린으로 교감하다_2021.8.29.
  • 작성일2022-03-13
  • 작성자 김**
  • 조회876
과식으로 부푼 배를 부여잡고 일요일 오후를 뒹굴다가 지난 번 수락산과의 클린 약속을 지키고자 집게와 장바구니를 차고 아파트 후문으로 산행을 나섰다.
집게와 스틱을 활용하여 등산로 숲에 숨겨진 쓰레기들과 숨바꼭질을 하던 중 전망 좋은 쉼터에 이르러 분위기가 싸하여 배낭을 내려 놓고 주위를 한바퀴 돌았더니 예상대로 온갖 사연이 담긴 쓰레기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대부분의 쓰레기는 산객들이 실수로 흘리고 무심코 버린 것이겠지만 양심과 함께 나무등걸 틈새 끼워넣기, 바위 아래 밀어넣기와 땅에 파묻기 행태에서는 안타까움이 두 배가 되었다.
도솔봉에서 이미 장바구니가 가득하였으며, 수락산 정상에서 양손에 쓰레기를 들고 인증 샷을 찍는데 한줄기 바람이 일렁이면서 ‘사람들아 항상 반겨 줄테니까 안 온것처럼 머물다 가라’는 산신령님의 속삭임이 귓전을 맴도는 듯하였다.
쿰쿰한 냄새와 더욱 무거워지고 덜렁거리는 불편함보다는 초록 숲 사이에서 수락산의 명품 바위들과 이름모를 버섯들이 한 사랑으로 반겨준 기쁨이 더 컸기에 저물어가는 또 하루가 흐뭇하고 행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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